코로나19 이후로는 밀폐된 곳에서 갑자기 재채기라도 나오면 여간 눈치가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은 기침과 재채기의 차이점과 각각의 원인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기침 재채기는 이름이 나르고 어원이 다르며, 그에 따른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차이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1. 기침 재채기의 차이
1) 기침의 특징
먼저 기침 재채기는 발생 부위가 다릅니다. 기침은 기관지에서 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관지가 경련을 일으키듯 폐, 기관지 하단에서부터 올라오게 됩니다. 이를 발생시키는 자극을 보면 단순하게는 인후부인 상기도, 하부기도 점막을 대상으로 하나 여러 자극에 의해서도 기침이 생기곤 합니다. 해당 징후가 발현되는 부위 또는 폐 질환 종류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가벼운 기침은 콜록콜록하는 정도에 끝난다면 심한 기침은 ‘컹컹’ 소리가 나기도 하고, 환우에 따라서는 갈비뼈에 가해지는 고통 때문에 몸부림을 치며 흉곽 호흡근까지 짜내듯 토하는 것처럼 기침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간혹 기침 때문에, 갈비뼈에 금이 가거나 디스크 파열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2) 재채기의 특징
반면 재채기는 코가 자극받거나 코, 입 등으로 이물질 및 먼지가 들어올 때, 강한 향을 맡을 때 발현됩니다. 코점막의 감각세포가 이물질로 인해 자극받게 되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합니다. 이 경우 순간적으로 재채기라는 반사 작용을 통해서 다시 이것들을 모두 내보내려고 합니다. 재채기가 발생하는 점막은 이물질 차단을 막아주는 1차 방어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기침과 재채기의 원인
1) 기침의 원인
기침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우리 몸에는 여러 곳에 ‘기침 수용체’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폐 기관지와 관련한 비강 점막과 후두부, 기관지 등으로 나뉘는 기관분비부, 흉막, 횡격막 등에 기침 수용체가 있습니다. 여기에 신경 자극이 가해지면 기침이 나는 원리입니다. 이는 직접적인 이물질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고, 바이러스 및 염증에 의해서 장기적으로 활성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귀 안의 고막을 자극했을 때 해당 징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귀를 파다 보면 목 안이 간질거리는 자극을 받아 기침이 나온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식도와 위가 연결된 신경이 자극받아도 기침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역류성 식도염입니다. 이 경우 역류 위산이 식도위접합부를 자극하게 되거나 입까지 역류하면 후두부를 자극해 해당 징후가 생기게 됩니다. 심지어 혈압약을 먹는 고혈압 환우들의 부작용으로도 해당 징후가 나타납니다.
2) 재채기의 원인
재채기는 주로 비염에 의해 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만성 비염,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 등이 대표적입니다. 급성비염은 대체로 코감기를 일컫습니다. 기침 재채기가 심할 때 함께 나는 경우도 있는데, 기침이 나기 시작하면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있으므로 무심코 징후를 넘겨서는 안 됩니다.
3. 기침과 재채기가 날 때 하면 좋은 응급조치
1) 기침할 때
기침하려고 할 때는 가슴 가운데 있는 흉골에서 가장 위쪽에 움푹 파인 곳을 눌러주면 좋습니다. 이곳을 ‘천돌혈’이라고 하는데, 기관지와 가장 가까운 부위이기 때문에 간접적인 자극이 가능합니다. 이곳을 검지손가락으로 자극을 주면 기침을 일시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는 엄지 쪽 손목, 팔꿈치 안쪽을 연결할 때 중앙 부위에서 팔꿈치 방향으로 손가락 너비만큼 떨어진 곳을 눌러 주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침 재채기 원인을 파악하고, 특히 기침인 경우 감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몸이 상하지 않도록 수건으로 목을 감싸고,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재채기할 때
재채기가 나려고 한다면 응급조치 중 하나로 기침처럼 특정 부위를 지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콧잔등의 양옆 부분이 대표적으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이곳을 엄지와 검지로 양쪽에서 꾹 누르면 일시적으로 재채기가 멈추게 됩니다. 이는 코막힘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위아래 치아를 이용해 윗입술을 다소 아프게 깨무는 것도 재채기를 멎게 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윗입술 자극은 주변 신경들을 간접적으로 자극하면서 결과적으로 비강 안의 민감도를 낮춰줍니다.
기본적으로 기침 재채기는 일종의 폐, 기관지 보호를 위한 방어 작용이지만 원인을 정확히 알아 두시는 게 좋고,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되 심하다면 위 방법을 통해서 상태가 심해지지 않게 조치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