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값이 많이 올라 매매하기에도 힘들고, 그렇다고 전세 거래를 하자니 역전세와 깡통전세 같은 악재가 반복되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월세가 크게 떠오르고 있지만 월세 부담 역시 적은 편은 아닙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우리나라는 월세 소득공제를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시 함께 적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조건과 대상이 적용되며 월세 소득공제 받는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월세 소득공제란?
월세 소득공제는 전체 액수에서 월세로 납부한 비용을 빼고 과세표준액을 줄이는 제도입니다. 기본적으로 세금은 과세표준액과 세율 두 가지로 결정이 되기 때문에 과세표준이 줄어들면 결국 세금도 함께 줄어들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공제 항목을 보면 인적공제를 비롯해 연금보험료 공제, 기타 소득 공제 등이 있습니다. 많은 분이 월세는 해당이 될 거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하시는데 월세도 엄연히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이 됩니다.
월세 소득공제 조건 및 대상
월세 소득공제 받는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조건을 충족하는지 여부와 어떤 항목이 대상에 포함되는 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선 월세 소득공제는 급여가 총 얼마이며 주택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와는 상관없이 계약서상 임차인 본인이거나 현재 소득 없이 지내는 가족이라면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집을 소유하거나 전입신고를 했는지 여부와는 마찬가지로 무관합니다.
하지만 공제를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꼭 월세 현금 영수증을 미리 받아 두어야 합니다. 임차인이 월세 영수증을 신청해야 하는데, 이때는 임대인 사업자 등록 여부와는 관계없이 거주 중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발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발급한 영수증은 추후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서 조회가 가능합니다. 이 내용을 연말정산 시 회사에 제출하면 소득 공제를 해줍니다.
다만 소득공제 대상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알아 두어야 나중에 헛수고하는 일이 없습니다. 대상은 오로지 계약서상 표기된 월세 금액에 대해서만 공제를 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간혹 관리비 또는 대학생 자녀의 자취방 월세도 세액 공제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계약서상 기재된 월세만을 공제해 주기 때문에 이 부분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관리비의 경우 월세와 같이 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해도 공제는 월세 금액만 해당합니다. 자녀의 자취방 월세의 경우 가능하게 하려면 부모님이 자녀 월세방에 전입한 상태로 월세 납부를 하는 상황이어야 합니다. 보통은 그렇지 않으므로 대부분은 대상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월세 소득공제율
총급여 7천만 원 이하 : 공제 한도 급여 20% 또는 300만 원 중 낮은 액수
총급여 7천만 원 ~ 1.2억 이하 : 공제 한도 250만 원까지
총급여 1.2억 초과 : 공제 한도 200만 원까지
세액공제와 소득공제 차이
앞서 말씀드린 월세 소득공제 외에도 세액공제라는 항목이 별개로 있습니다. 세액공제의 경우 지난 1년간 지불한 월세를 공제하는 제도입니다. 월세 소득공제는 총소득에서 월세로 낸 금액을 빼 과세표준액을 줄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두 제도의 정의와 방법에 다소간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참고로 세액공제의 경우 무주택 세대주, 세대원의 총급여가 7천만 원 이하일 때만 신청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월세 소득공제 신청 방법
마지막으로 월세 소득공제 받는 방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월세 소득공제는 연말정산 기간 안에 다른 소득신고를 하면서 함께 진행하시면 됩니다.
기간을 놓쳐도 경정청구를 하면 됩니다. 경정청구는 납부 기한 5년까지의 월세에 대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2023년 기준 2018~2022년까지 납부액에 대해 신청이 가능합니다.
신청을 마친 후에는 2개월 안으로 환급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월세 소득공제 받는 방법과 조건, 대상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절세 방법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